고려 태조가 태봉의 제도를 이어받아 원봉성(元鳳省)을 두었다가 뒤이어 학사원(學士院)으로 고쳤고, 현종 때 한림원으로 고쳐졌다.
이 한림원은 1275년(충렬왕 1)에 원나라의 간섭으로 문한서(文翰署)로 되었고, 1298년에 다시 사림원(詞林院)으로 고쳤다가 1308년에 사관(史館 : 春秋館)을 합쳐 예문춘추관(藝文春秋館)이라 하였으며, 1325년(충숙왕 12)에 예문관과 춘추관으로 다시 분리되었다.
이 예문관은 1356년(공민왕 5)에 문종 때의 구제(舊制)에 따라 한림원으로 고쳤으나, 1362년에 다시 예문관으로 고쳤다. 이 때 그 관원으로 대제학을 두고 그 아래 제학·직제학·응교·공봉(供奉)·수찬·검열을 두었다. 1389년(공양왕 1)에 다시 춘추관을 합쳐 예문춘추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