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나주(羅州). 일명 오인섭(吳寅燮). 자는 기완(起完), 호는 의재(義齋). 전라남도 광산 출신. 나성군(羅城君) 오자치(吳自治)의 후손이다.
1906년 김태원(金泰元)·김율(金聿)·전수용(全垂鏞) 등과 1,000여 명의 의병을 모아 김태원을 의병장으로 하고 도통장(都統將)이 되었다. 광산 대명동 산골에 무기공장을 세워 무기를 제조하고, 광주 무등산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 끝에 20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어 나주 석문산(石門山)에서 5일간에 걸친 전투를 전개하여 일본군 100여 명을 사살하였다. 그뒤 광주 무등산, 함평 무동촌(無洞村), 나주 풍치(風峙)에서 큰 전과를 거두었다.
1907년 나주군 대량면 용진산(勇珍山) 사호치(沙湖峙)에서 도통장으로 일본군 대부대와 대치하여 45일 동안 치열한 전투를 전개하여 적에게 막대한 손실을 주는 전공을 세웠으나 적탄에 맞아 순국하였다.
1968년 대통령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