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37년 현손 원발(元發)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족현손 원식(元栻)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12수, 서(書) 13편, 잡저 2편, 제문 5편, 유사 1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15수, 뇌사(誄辭) 2편, 제문 8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소박하면서 천진하고 우아하면서 정숙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제(偶題)」·「제석(除夕)」·「독서유감(讀書有感)」 등에서는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면서 일생동안 글을 읽어도 등용되지 못하였으나 책 속에서 성인과 벗하는 것이 유일한 낙임을 표현하였다.
서 중 「답노양직사묵(答盧養直思默)」은 학문하는 방법과 경전·상례 등에 관하여 의논한 내용이다.
잡저의 「인자설(人字說)」은 사람 ‘인(人)’자에 대한 해설이다. 사람은 삼재(三才) 중의 하나로 사람에게는 인도(人道)가 있는데, 인도는 크게는 삼강과 오륜의 도리가 되고, 작게는 백행과 만사의 도리가 된다고 설명하였다.
「서증조수사술겸(書贈趙秀士述謙)」은 조술겸에게 보낸 것으로, 수신의 근본은 학문에 있고, 학문의 근본은 격물(格物)과 치지(致知)에 있다고 하여 학문을 깊이 연구할 것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