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주문 다섯 개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오주이고, 또 하나는 오주를 수련하는 데 쓰이는 수련용의 오주이다.
전자는 “천체의 온갖 현상과 대지·지맥의 형세를 고르게 하고, 풍운을 조화하고 여덟 신문(神門)을 둔갑하게 하여 72둔(遁)을 이루고, 음관(陰官)·육정신장(六丁神將)과 양관(陽官)·육갑신장(六甲神將)으로 지혜와 용력(勇力)을 얻게 하옵소서. 그리고 도통하여 천지에 보은하게 하소서.”라는 뜻을 지닌 한자로 엮어진 주문이다.
후자는 최수운(崔水雲)이 천주를 모시는 주문에 편중하였다 하여, 땅에서 사는 사람에게 수명복록을 내리게 하는 데 목적을 둔 주문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새로운 천지에서는 집집마다 해와 달과 같이 장세(長世)하도록 신천지가 조화하여 갱정(更定)되게 하시고, /천주를 모시고 나의 사정을 돌보아주시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습니다. 만사가 성취되게 하소서. /
하늘의 명(命)과 땅의 수(壽)를 위해서 성(誠)·경(敬)·신(信)을 다하오니 지극한 기를 지금 크게 내리시기를 바라며, 또한 하늘의 복과 땅의 녹을 바라 성·경·신을 다하옵니다. 지극한 기를 지금 크게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
『대학』의 밝은 덕[明德]과 『관세음보문품경(觀世音普門品經)』의 관음의 기운을 복희팔괘(伏羲八卦)의 팔음팔양(八陰八陽)의 도수에 부쳐서 지극한 기운을 내릴 것이며, /하늘·땅·사람의 삼계에 숨어 있는 마(魔)들을 풀어주는 신위와 관성제군(關聖帝君)을 멀리 출진(出陣)하게 하리라.”
앞의 세 주문은 인간이 수련하면서 상제(강증산)에게 기원하는 것이며, 뒤의 두 주문은 거룩한 기운을 지금 내리도록 팔팔도수(八八度數)를 마련하였음을 알리는 것과, 대제(大帝)·신위(神位)·천존(天尊)·제군(帝君)을 부려서 마(魔)를 쫓아내게 하였음을 알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