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교일체(萬敎一體)·일본만수(一本萬殊)·만수일리(萬殊一理)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는 여러 종교가 결국 하나의 종교로 귀일한다는 주장을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원불교에서는 세계의 모든 종교가 그 근본되는 원리에서는 하나이나, 오랫동안 제도와 방편을 달리해 왔기 때문에 교파들 사이에 서로 융통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과거의 불교는 그 제도가 출세간(出世間)의 승려 본위로 조직되어 있어 세간의 일반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에 대도(大道)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諸佛諸聖)의 심인(心印)인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고 천지·부모·동포·법률의 사은(四恩)과 모든 종교의 교지(敎旨)를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한얼교에서는 홍익인간의 뜻을 계승하고, 만교일체이며 제법귀정(諸法歸正)의 진리를 그 종지(宗旨)로 삼고 있다.
즉 “한얼님으로 진리의 본체를 밝히고 천(天)·불(佛)·신(神)·주(主)님의 구경본체(究竟本體)를 하나로 융섭하며…… 진리의 완성체를 바른님으로 표현하여 단군·공자·석가·예수·마호메트 등 일체 성현을 한뜻으로 보위(輔位)한다. 민족종교와 통합종교, 그리고 현대종교를 표방하는 종교로서의 한얼교, 즉 한교를 선언한다.”고 하였다.
또 다른 예는 관왕사상(冠旺思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지의 텅빔[虛無]을 받은 것이 선의 포태(胞胎)이고, 천지의 적멸(寂滅)을 받은 것이 불(佛)의 양생이고, 천지의 가르침을 받은 것이 욕대(浴帶)이고, 선은 마음을 닦아서 성(性)을 연마하고 기를 다스려 현묘하게 명(命)을 영입하고, 불(佛)은 마음을 위주로 성을 보아(主心見性) 번뇌를 벗어(寂照) 감화하고 깨달아서(心印) 복력(福力)을 얻고, 유(儒)는 마음을 높여 성을 키워(尊心養性) 법을 다스려(治法) 덕화(德化)로 도리를 밝히려(明倫) 한다. 이 삼자에 관왕의 투구를 씌워야 더욱 제 구실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예에서 볼 때 종교합일사상은 원불교와 같이 기존의 종교들과 사상들을 통합하려는 경우, 한얼교와 같이 하나의 종교 속에 모든 종교와 사상이 포섭되어 있다고 하는 경우, 관왕사상과 같이 각각의 종교를 인정하고 횡적으로 연결시키려는 경우 모두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