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순이 세상을 떠나서 자기가 온 구천(九天)으로 되돌아갔다는 의미이며, 1909년 8월 9일을 말한다. 그러나 증산교계 중에서도 태극도(太極道)와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에서만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 두 종파는 화천절을 상제께서 인간의 몸을 벗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날로, 동시에 그가 “일을 다 본 후에 돌아오리라.”고 한 약속을 속히 이루기를 기원하는 날로 믿고 있다.
이 날 행하는 의식은 두 종파가 다르나, 『현무경』에 의하면 대향진설도(大享陳設圖)와 축문이 있다. 이에 따르면 이 날의 제사의식이란 지극히 작은 원한이라도 남아 있지 않도록 비는 것이며, 천자신(天子神)이 다시 오기를 상제에게 기원하는 행위이다.
이 때 의식의 수행자[享員]는 마음 속으로부터 자각하여 모든 악을 없애고 천안(天眼)을 열어 지혜용력(智慧勇力)을 얻도록 힘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