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백상규(1864~1940)는 1864년 5월 8일[음력] 전북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서 태어났다. 수원 백씨인 부친 백남현(白南賢)과 밀양 손씨인 모친 사이의 5남매 가운데 장남이었다. 족보의 이름은 형철(亨喆), 속명은 상규(相奎), 법명은 진종(震鍾), 법호는 용성(龍城)이다.
『용성선사어록』은 상 · 하 2권으로 구성되었으며, 동산혜일이 편집, 김산태흡이 저작 겸 발행을 맡았다. 판본은 주1본이며, 1941년 경성[서울]의 삼장역회에서 발간하였다. 크기는 17.4×11.4㎝이며, 13행×35자로 조판되었다.
편자는 용성진종의 상수제자인 동산혜일이고, 간행자는 김산태흡이며, 1941년 9월 20일에 경성의 삼장역회에서 발간하였다.
『용성선사어록』은 선사로서 백용성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저술이다. 선사로서 그가 대중에게 했던 법어를 비롯하여 전통적인 불교에 대한 관점, 대각교에 대한 입론, 교육과 포교 그리고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사상서이다.
전체는 상 · 하 2권이다. 본문은 총 13장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부록으로 후서 및 발문이 있다.
상권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두에 김성근이 붙인 전서(前序)가 있다. 제1장 참문지식은 용성의 수행과 깨달음 등에 대한 기록이다. 제2장 주2문답은 경자년(1900년)부터 기유년(1909년)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주3의 선사들과 문답한 기연어구가 편년의 형식으로 수록되었다. 제3장 주4연원은 주5의 상전에 대하여 통론과 별론으로 나누어 논의하였는데, 별론은 선종오가의 영원에 대하여 답변한 내용이다. 제4장 낙소만화는 선법의 교의에 대하여 논하였다. 제5장 총론선병은 12종의 선병에 병폐와 그 해결에 대하여 논하였다. 제6장 낙초담화는 불교와 관련된 일반적인 주제 및 유교와 불교 교리의 차이점 등에 대하여 논하였다. 제7장 변혹변마는 미혹의 원인과 마장의 다양한 모습 등에 대하여 논하였다. 제8장 외도는 불교와 유사한 외도의 교리와 그 부당한 이유 등에 대하여 논하였다. 제9장 선종임제파강의는 주6지와 관련된 몇몇 선사의 교리, 임제의현의 문답과 관련된 일화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제10장 선문강화는 선문에서 논의되어 온 기본적인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였고, 17종의 화두를 들어서 그 내용과 근본적인 의미를 풀이하였다. 제10장의 말미에 나옹화상의 공부십절목을 문답형식으로 설명하였다.
하권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1장 상당법문은 안거 당시의 법문과 하동 쌍계사를 비롯한 국내의 열 곳에서 행한 상당법문을 수록하였다. 제12장 노파설화는 불교에서 말하는 심성의 의미와 세간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일상적인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여기에서는 유교와 도교의 도를 논하면서 현대 과학에서 논하는 뇌에 대한 개요와 생명에 대한 불교의 입장도 밝혔다. 제13장 찬제선사사조는 총 14인에 달하는 선사의 찬문과 용성 자신의 자찬을 수록하고 있다. 그 밖에 부록과 후서 및 발문이 첨부되어 있다. 부록에는 당시 사회에 대한 용성 자신의 활동상과 몇 가지 잡글, 용성 자신의 몽불수기와 사리에 대한 연기, 포교를 위한 노래 및 게송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산태흡의 후서는 용성의 저술과 용성에 대한 촌평이고, 동산혜일의 발문은 용성에 대한 추모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용성선사어록』은 선을 중심으로 한 불교의 종합적인 어록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선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교육과 포교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용성의 입장이 잘 드러나 있다. 순수선어록과 관련한 형식에서 옛날 선사들의 어록을 그대로 계승한 구성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글의 표기는 한문체이지만, 때로는 순한글의 모습도 보이므로 전통의 어록 형식에서 현대의 어록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이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