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사지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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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용암리 용암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입상.
작품/불상
시도문화유산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심영신
  • 최종수정 2026년 03월 19일
진주 용암사지 석불 미디어 정보

진주 용암사지 석불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용암사지 석불은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용암리 용암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입상이다.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불상은 재각 뒤편에 세워진 목조 건물에 안치되어 있다. 높이 약 15㎝ 정도의 얕은 네모반듯한 모양의 대좌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좌상이다. 광배나 육계가 없으며, 이목구비는 조각을 깊게 하지 않았다. 이 상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지권인과 유사한 손가락 모양을 취하고 있다. 현존하는 작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도상으로 희소성을 띠고 있어 국가 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용암리 용암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불입상.

개설

이 상은 용암사 전해지는 옛 사지에 남아있는 석불상으로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용암사지는 주변에 기와 편과 자기 편이 흩어져 있어 사찰 터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나 지금은 가람 중심에 해주 정씨 재각(齋閣)이 자리하고 있을 뿐 사찰 건물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사지에는 불상과 함께 부도와 석등 부재 및 부도 비가 전해 오고 있다.

사찰의 창건이나 연혁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반성현(班城縣) 영봉산(靈鳳山) 속에 있다. 고려의 승려 무외(無畏)가 거처하던 곳이다. 고려 박전지(朴全之)의 기문에, ‘옛날에 도선(道詵)이 말하기를, 만약 세 암사(巖寺)를 창립하면 삼한(三韓)이 통일되어 전쟁은 저절로 그치게 된다. 그리하여 선암(仙巖) · 운암(雲巖)과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하였다.”라고 하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이 전한다. 불상은 재각 뒤편의 경사진 등성이 위에 세워진 사방 1칸의 목조 건물에 안치되어 있다.

내용

이 상은 높이 약 15㎝ 정도의 얕은 네모반듯한 모양의 대좌 위에 가부좌(跏趺坐)를 틀고 앉아 있는 좌상이다. 광배(光背)는 없고, 오른쪽 볼과 양쪽 무릎 그리고 대좌 모서리에도 약간의 손상이 있으나 보존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불상에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육계(肉髻)가 없고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있다. 머리에 둘러지는 두건 끝 부분에는 마치 소맷부리나 치맛단을 대듯이 띠 모양으로 선각(線刻)하였다. 이마에 정수리까지에도 끝이 삼각으로 모아지는 한 줄의 띠를 선각하여 특이하다.

귀를 덮고 내려오는 두건 끝자락은 왼쪽으로는 어깨를 덮으면서 자연스럽게 뒤로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오른쪽 자락은 법의(法衣)의 목 섶과 연결되었다.

둥근 듯 넓적한 얼굴은 오른쪽 뺨으로부터 턱 부분이 깨어져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이목구비는 조각을 깊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는 큰 편이며 입도 두툼하다. 그리고 입술의 두께만큼 인중을 깊이 판 점이 특이하다.

미간에 약간의 살 붙임을 하고 코 선으로 연결되는 눈자위 윤곽선 위에 매우 얕은 선각을 하여 눈썹 주위의 도드라진 살집 효과를 준다든가, 턱 밑에 짧은 음각선을 한 줄 넣어 얼굴의 양감을 살리려 한 표현 등 세부에 꽤 신경을 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삼도가 표현되지 않은 목은 돋을새김을 하여 역시 매우 특이한 표현이다.

양어깨에는 통견(通肩)의 법의를 걸쳤으며, 두건에서와 같은 띠 모양의 선각이 법의의 목 섶과 팔목 부분에도 보이고 있다. 둥글게 처리된 목깃은 가슴 바로 위까지 넓게 늘어졌다. 가슴 부분에는 옷주름을 생략하였으나 양쪽 팔에 흘러내리는 주름은 얕은 선각으로 처리하였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싼 채 가슴 앞에 모아 쥐고 있어 지권인(智拳印)과 유사하지만 감싸 쥔 왼손 위로 엄지손가락으로 짐작되는 굵은 오른 손가락이 솟아 있는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인(手印)이 아니므로 주목된다.

팔꿈치는 양 무릎 위에 받치고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이고 앉아 있다. 정면의 모습만 위조로 하고 뒷면은 전혀 표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면도 다듬지 않아 석재 채취 시의 흔적이라 짐작되는 정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대좌는 불상과 한 돌로 이루어졌는데 대좌의 높이가 매우 낮아 마치 방석 위에 앉아 있는 듯하다. 그러나 상 · 중 · 하단으로 나누어 상 · 하단은 같은 폭으로 하고 중단은 약간 안으로 들여 깎아 상 · 중 · 하대석을 약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면과 측면에서 보면 방형이나 뒷면은 불신을 따라 둥글게 깎았다. 대좌의 정면 중단에는 안상을 세 군데 배치하였으며, 대좌 좌측에도 똑같은 안상을 한 군데 배치하였다. 대좌의 우측면은 비록 깨졌지만 역시 안상이 배치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앉아 있는 자세라든가 법의, 수인 등의 형식과 둔중한 신체의 조각 양식 등에서 1022년에 제작된 충북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의 인물상과 잘 비교된다.

원만한 상호(相好)에 정제된 이목구비, 건장한 신체이면서 단아한 느낌을 주는 신체 표현 등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창녕 관룡사 석조 여래 좌상과 유사한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고려시대 11∼12세기경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특징

이 상은 두건을 쓰고 지권인과 유사한 수인을 취하고 있는 독특한 형식으로 존명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독특한 형식은 사자빈신사지 석탑의 기단 중앙의 인물상과 더불어 현재 남아있는 작품이 거의 없다. 두건을 쓰고 있기 때문에 지장보살로 추정해 볼 수 있지만 독특한 수인으로 인해 단정하기 어렵다.

사자빈신사지 사사자석탑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1962년 국보로 지정된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의 기단 중앙에 나한(羅漢) 혹은 조사(祖師)로 여겨지는 승상(僧像)이 있기 때문에 두건을 쓰고 있는 승상으로 추정해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단정하기 어렵다.

의의와 평가

독특한 도상의 이 상은 현존하는 작품의 거의 없기 때문에 희소성에서 국가유산의 가치가 높다. 더불어 도상의 규명은 한국 조각사 연구에 있어 풀어야할 숙제이다.

주석

  • 주1

    : 부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양발을 각각 반대편 넓적다리 위에 얹어 놓고 앉는 자세. 오른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얹은 다음 왼발을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얹는 방법을 ‘항마좌’라 하고, 그 반대 방법을 ‘길상좌’라 한다. 항마좌에서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길상좌에서는 오른손을 왼손 위에 겹쳐서 배꼽 밑에 편안히 놓는다. 우리말샘

  • 주2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 인간이나 천상에서 볼 수 없는 일이므로 이렇게 이른다. 부처의 팔십수형호의 하나이다. 우리말샘

  • 주3

    : 승려가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 우리말샘

  • 주4

    : 금강계 대일여래의 인상(印相). 왼손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쥔다. 오른손은 불계를,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깊은 뜻을 나타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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