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872년(고종 9) 손자 시경(是璥)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종로(鄭宗魯)의 서문과 권말에 박주종(朴周鍾)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시 236수, 소(疏) 3편, 서(書) 17편, 기(記) 2편, 발(跋) 2편, 잠(箴) 1편, 잡저 10편, 제문 11편, 묘지 1편, 권4에 행장 2편, 유사 3편,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1편, 만사 28수, 제문 6편, 봉안문·상향축문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 중 「사장령재소(辭掌令再疏)」는 사직의 뜻과 아울러 시폐를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한 글이다. 잡저 중 「용학차기(庸學箚記)」는 『중용』과 『대학』의 난해처(難解處)를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고, 「유칠읍유생문(諭七邑儒生文)」은 공부하는 순서와 요점을 열거한 글이며, 「향유회강정식(鄕儒會講定式)」은 향교에 모여 공부하는 규칙과 조목을 기록한 것이다.
시 중 「3월14일자공주이연평묘하회도마곡사산승이진상지도침훤란(三月十四日自公州李延平墓下回到麻谷寺山僧以進上紙搗砧喧亂)」은 마곡사의 산승(山僧)들이 진상할 종이를 다듬는 소리를 읊은 것으로, 흥미로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