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무』는 매헌(梅軒) 한충(韓冲)이 1927년 1월 22일에 예향서옥(芸香書屋)에서 발간했다.
『우리동무』는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이 서문을 쓰고,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이 삽화를 그렸다. 표지 상단에는 '朝鮮童話 우리 동무'라 쓰여 있고, 그 아래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서 긴 곰방대를 입에 물고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본문은 조선 동화 30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록은 다음과 같다. 「원숭이의 지혜(猿의 智慧)」, 「닭 ᄶᅩ츤 개 집웅 쳐다봐(逐鷄望籬)」, 「룡궁의 전쟁(龍宮의 戰爭)」, 「쥐의 지혜로 고양이를 막음(鼠智防猫)」, 「침선몽(針線夢)」, 「욕심쟁이(慾心쟁이)」, 「엉터리뎡총각(엉터리 鄭總角)」, 「참새와 파리(雀과 蠅)」, 「너구리의 지혜(獾의 智慧)」, 「무식한 선생(無識한 先生)」, 「게와 원숭이(蟹와 猿)」, 「개구리 아들(蝦蟆의 子)」, 「개의 은혜를 저버림(狗의 背恩)」, 「ᄭᅬ만흔 토끼(狡免)」, 「무우의 래력(蘿葍의 來歷)」, 「원숭이와 쥐의 지혜다툼(猿鼠의 爭智)」, 「산ㅅ도야지의 랑패(山猪의 狼狽)」, 「범과 참새(虎와 雀)」, 「곰과 원숭이」, 「제주말장사(濟州馬商)」, 「ᄯᅩᇰ본오리아기씨(ᄯᅩᇰ본오리阿只씨)」, 「말방울(馬鈴)」, 「여호와 치래기(弧와 鶉)」, 「물ㅅ새와 종달새와 개미(水鳥와 靑雀과 蟻)」, 「범과 토끼(虎와 兎)」, 「이, 벼룩, 모긔, 빈대(虱蚤蚊蝎)」, 「칠세신동(七歲神童)」, 「숭어의 꿈(秀魚의 夢)」, 「담대한 황첨지(膽大한 黃僉知)」, 「로파와 범(老婆와 虎)」
30편의 수록작 유형은 유래담, 지혜담, 운수담, 모방담, 신이담, 보은담, 우행담 등이고, 이 중 유래담의 수록 비중이 가장 높다. 교훈적이고 교육적인 성격의 이야기보다는 웃음과 재미 위주의 이야기를 다수 수록하였다. 1927년 2월 11일, 《동아일보》 지면에 실린 ‘포복절도 한충의 조선 동화 우리동무’ 광고 글 제목을 통해서도 수록작들의 성격을 짐작할 만하다.
저자 한충은 서문에서 "순전한 조선 동화로만 저자가 여러 해 동안 힘과 애를 만히 들여 모으고, 짓고, 고처서"라고 밝혔듯이, 본문에 수록한 조선 동화는 저자의 수집본, 개작본, 창작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창작본은 설화를 기반으로 하나 사건의 일부가 달라지거나 결합 서사가 재구성된 것을 말한다.
『우리동무』의 가장 두드러진 구성 특징은 모든 작품에 삽화가 포함된 동화집이라는 점이다. 30편의 이야기에 각 1편의 삽화를 그려 넣었으며, 그림에는 한국적 색채가 풍부하게 드러난다.
최남선이 《동아일보》에 실은 「처음 보는 순조선동화집」(1927. 2. 11.)이라는 서평에서 "첫 조선 동화의 수집이 가장 긴요한 일"이라며 한충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였다. 당대에는 외래 동화와 조선총독부의 일본어 동화집의 출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이처럼 조선 동화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현실 속에서 발간된 『우리동무』는 30편의 조선 동화와 삽화를 함께 수록하여 한국어로 발간한 최초의 순 조선 동화집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