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하룻밤을 자도 을 쌓는다)

목차
관련 정보
구비문학
작품
하룻밤의 인연으로 만리장성을 쌓게 될 정도로 큰일이 닥칠 수 있으니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신중하라는 속담에 관한 전설.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하룻밤의 인연으로 만리장성을 쌓게 될 정도로 큰일이 닥칠 수 있으니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신중하라는 속담에 관한 전설이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라는 속담의 유래담으로 속담의 배경 설화 기능을 한다. 다수의 구전 설화와 속담에 관한 문헌 자료가 전해진다. 이 설화는 속담 전설이지만 여인이 소금 장수를 속여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지략담, 기지담, 사기담 범주에도 속하며, 변치 않는 마음으로 남편을 구했다는 점에서 열녀담에도 속한다.

목차
정의
하룻밤의 인연으로 만리장성을 쌓게 될 정도로 큰일이 닥칠 수 있으니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신중하라는 속담에 관한 전설.
내용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라는 속담의 유래담이다. 구전 설화는 『한국구비문학대계』에 10여 편 채록되어 있다.

어느 부부가 산골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았는데 어느 날 남편이 만리성을 쌓는 데 끌려갔다. 끌려간 남편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고 여인이 홀로 지냈다. 여인이 소금 팔러 온 소금 장수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하자 소금 장수가 승낙했다. 여인은 만리성을 쌓고 있는 남편에게 손수 지은 옷과 편지를 전하고 돌아오면 소금 장수와 평생 같이 살겠다고 했다. 소금 장수는 그날 밤 여인과 동침을 한 뒤 만리성을 쌓고 있는 남편을 만나 옷과 편지를 전달했다. 남편이 편지를 펼치자, 소금 장수에게 만리성을 쌓게 하고 속히 집으로 돌아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남편은 자기 대신 소금 장수를 일하게 하고 여인이 지어준 옷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왔다.

각편에 따라서는 여인과 하룻밤을 보낸 이가 게으른 이, 지나가던 나그네, 머슴, 옆집 남자, 노총각으로 설정되기도 한다. 여인과 남자의 동침 성사는 여인이 적극적으로 제시하여 성사되는 경우와 남자들이 홀로 지내는 여인에게 끊임없이 접근하는 성사되는 경우로 나뉜다.

의의 및 평가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설화는 속담과 긴말한 관련성을 지니며 동일한 이름의 속담 배경 설화로서의 기능도 한다.

이 설화는 속담 전설이지만 여인이 소금 장수를 속여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지략담, 기지담, 사기담 범주에 속할 수 있으며, 남편을 구했다는 점에서 열녀담 범주에도 속할 수 있다. 기존의 열(烈) 관념에 따라 절개나 지조를 깨뜨리는 기준을 '신체'로 둔 이야기들은 그 결말이 여성의 자결로 귀결되었다. 반면 이 설화에서 여인은 그 기준을 남편에 대한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인의 소금 장수와의 하룻밤 동침은 남편에 대한 변치않는 마음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남편을 죽음의 공간에서 구해와서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열(烈)을 실천하는 결말을 맺는다.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서 신중하라는 교훈을 소금 장수를 통해 깨닫게 하는 것도 이 설화에서 재의식화된 열(烈) 관념과 맥이 닿아 있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라는 속담은 여러 문헌에 소개되어 있다. 정약용『이담속찬(耳談續纂)』(1820)에서 "일야지숙장성혹축(一夜之宿長城或築)”이라 하여 그 뜻을 "비록 잠시라도 마땅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雖暫時之須不宜無備]."라고 풀이하였다. 조재삼은 『송남잡지(松南雜識)』(1855)에서 "일야만리성(一夜萬里城)"이라 하여 “원래 왜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하룻밤을 자고 가더라도 반드시 성을 쌓았다. 지금도 산 위에 왕왕 쌓은 성들이 있다. 실제로 성을 쌓는다는 것은 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오늘날에는 남녀 관계를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으나 원래의 뜻과는 다르다."라고 하였다. 이 속담은 본래 적의 침입에 대한 대비를 성 쌓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남녀 관계에서의 경계와 신중함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정약용, 『이담속찬(耳談續纂)』(1820)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6)

단행본

조재삼 지음, 강민구 옮김, 『(교감국역) 송남잡지(松南雜識)』(소명출판, 2008)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국립민속박물관, 2012)

논문

이수자, 「만리장성 설화의 형성 기원과 문화사적 의의: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속담 설화와 관련하여」(『역사민속학』 28, 한국역사민속학회, 2008)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