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비문학대계 ()

구비문학
문헌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전국 구비문학자료 조사집.
문헌/도서
간행 시기
1980~1992년
책수
85책
출판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내용 요약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전국 구비문학자료 조사집이다. 이 조사 사업은 1978년 6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어문학연구실(현 어문생활사연구소)에서 주관하였고 구비문학자료 조사협의회에서 실제 작업을 진행하였다. 1979년부터 1985년에 걸쳐 조사 작업이 이루어졌다. 조사 자료집은 1980년~1992년에 모두 82책으로 간행되었다. 또한 후속 사업으로서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 · 증보 사업’(2008~2018)이 진행되었다.

정의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전국 구비문학자료 조사집.
발간 경위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가 간행되기 이전의 구비문학자료 조사로는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인류학회가 대행한 『한국민속종합보고서』가 있었다. 그러나 조사 지역이 한정적이었고 채록 보고된 자료의 양도 매우 적었다. 그 밖에도 각 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실시한 현지 조사가 많았으나, 산발적이고 국지적으로 행해졌으며 실제로 자료가 채록 보고된 경우는 드물었다. 활자화된 경우라도 학술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불만족스러운 것이 대부분이었다. 더욱이 점점 현대화와 도시화가 되면서 구비문학자료가 유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구비문학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 및 집대성하여 보존할 필요성이 긴급하였다.

조사 과정 및 내용

『한국구비문학대계』의 조사 사업은 1978년 6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어문학연구실에서 주관하였고 구비문학자료 조사협의회에서 실제 작업을 진행하였다. 협의회는 1979년 7월 먼저 조사 요원의 지침서로서 『구비문학 조사방법』을 펴냈다. 이어, 구체적인 자료 수집을 위해 여러 차례의 세미나 및 협의회를 거쳐 각 지역별로 조사 위원을 선정하여 실제 조사 작업에 착수하였다. 1979년부터 1985년에 걸쳐 조사 작업이 이루어졌고, 조사자료집인 『한국구비문학대계』는 1980년~1992년에 간행되었다. 1980년 16책, 1981년 15책, 1982년 3책, 1983년 12책, 1984년 13책, 1985년 6책, 1986년 6책, 1987년 8책, 1988년 3책 등 모두 82책이다. 자료집에 이어 1989년에는 별책부록 (I) 『한국설화유형분류표』와 (Ⅱ) 『한국설화색인집』을, 1992년에는 (Ⅲ) 『한국민요 · 무가유형분류표』를 추가 간행하였다.

『한국구비문학대계』 82책의 총서에 수록된 자료의 총량은 설화 14,941편, 민요 5,922편, 무가 375편에 달한다. 조사 기간 동안에 실제로 채록이 행해져 조사 자료집이 간행된 시군 지역과 대상 지역(괄호 속 숫자)을 대비해 보면, 서울 도봉구 1(1), 경기 11(25), 강원 9(23), 충북 6(12), 충남 6(17), 전북 8(17), 전남 9(26), 경북 14(30), 경남 10(27), 제주 4(4), 총 78(182)개 지역으로, 총 대상 지역의 약 40%가 조사되었다.

책의 구성 및 특징

『한국구비문학대계』의 각 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우선 시군별 지역 개관, 동면별 조사마을 개관, 제보자 설명이 있고, 본문이 수록되어 있다. 각 자료는 순번과 녹음 테이프 번호에 이어 조사 장소, 연월일, 조사자 이름, 제보자 사항(이름, 성별, 연령)이 먼저 제시되고, 자료의 제목 다음에 조사 상황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본문이 나온다. 매권 말에는 자료 목록이 첨부되어 있다. 자료의 본문은 될 수 있는 한 제보자의 발언을 그대로 적되, 방언이나 제보자의 부연 설명 · 반복 구연 등도 그대로 채록하였다. 나아가 화자 또는 청중의 태도나 개입까지 살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구절들에는 주를 붙임을 원칙으로 하였다.

성과 및 특징

우선 1980년대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 조사되지 않은 지역을 마저 조사하여 남한의 시 · 군 단위 지역의 조사를 모두 마쳤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길림성 등 해외 동포 거주 지역의 구비문학자료 조사도 시도하였다. 무엇보다 『한국구비문학대계』의 조사 사업의 결과물인 음성 녹음 파일을 디지털화하였고, 새롭게 조사한 모든 결과물을 디지털화하여 현재 온라인 및 모바일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한국구비문학대계』의 모든 자료를 포함하여 총 설화 56,386건, 민요 23,454건, 무가 472건, 현대구전설화 2,040건, 근현대구전민요 1,257건, 무경 5건, 기타 693건의 자료가 업로드되어 있다. 새롭게 조사한 결과물의 일부는 56권의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로 출판되었다. 『한국설화유형분류표』(1989)의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이 조사된 설화와 민요의 유형분류 작업도 진행하였다.

후속 사업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 · 증보 사업’(2008.11.~2018.10.)은 『한국구비문학대계』의 후속 사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학중앙연구원 어문생활사연구원에서 주관하였고, 전국의 구비문학 연구자들과 함께 조사 및 진행되었다. 구비문학자료의 조사 및 진행은 『한국구비문학대계』의 조사 지침 및 방법을 계승하여 이루어졌다.

의의 및 평가

『한국구비문학대계』는 사전 계획에 따라 조사 및 진행되었기에 조사 지역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안배되었다. 또한 채록이 지침서에 의거하여 일관된 방법으로 행해졌기 때문에 자료의 신뢰성이 높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 처음 사용된 자료 조사 및 정리 방법은 이후 자료 조사자들에게 주2처럼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한국구비문학대계』는 구비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민족 문화를 탐구하려는 인문사회과학 제 분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시도하는 문화예술 분야에도 다양한 영감을 주는 원천 자료도 활용되고 있다.

이어 후속으로 진행된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 · 증보 사업’은 남한의 시 · 군 지역의 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해외 동포 거주 지역의 구비문학자료도 조사를 시도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1980년대 조사 사업의 결과물인 아날로그 녹음 파일과 새롭게 조사한 모든 결과물을 디지털화하여 온라인 및 모바일상에서 제공된다. 이로써 전문 연구자를 비롯하여 문화산업 종사자 및 일반 대중들이 한국의 구비문학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고하였다. 나아가 2000년대에 채록된 현대구전설화 및 근현대구전민요들의 양상과 유형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한국구비문학대계』 전 85책(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92)
『증편한국구비문학대계』 전 56책(한국학중앙연구원, 2013~2018)

논문

김혜정,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 · 증보사업' 설화 유형에 대한 통계적 고찰」(『民俗硏究』 38,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2019)
유진아, 「우렁각시 설화의 결연형 증가와 세속화 양상: 『한국구비문학대계』와 ‘개정 · 증보 사업’의 자료를 중심으로」(『동양고전연구』 70, 동양고전학회, 2018)
최원오, 「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증보사업 1차년도 현장조사 분야의 성과와 전망」(『民俗硏究』 20,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2010)

인터넷 자료

한국구비문학대계(http://gubi.aks.ac.kr/web/Default.asp)
주석
주2

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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