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설화는 인간, 동식물, 사물의 변신을 주된 내용으로 하여 사건이 전개되는 설화이다. 변신설화는 ①인간 변신형, ②동물 변신형, ③식물 변신형, ④광물 변신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 설화는 동물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①인간 변신형이 가장 많으며, 설화 속 동물은 뱀, 여우, 호랑이, 쥐 등의 순이다. 변신설화는 「단군 신화」, 「주몽 신화」, 「박혁거세 신화」 등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형성되었으며, 인간과 동물의 존재 양태는 가변적이며 사람과 동물은 본질이 다르지 않다는 원시적 심성을 담고 있다.
변신설화를 유형화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변신이 사건의 전개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야 한다. 변신이 사건의 단순한 결말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변신설화라고 말하기 어렵다.
⑴ 「변신설화」는 변신체의 외양을 기준으로 ①인간 변신형, ②동물 변신형, ③식물 변신형, ④광물 변신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는 동물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①인간 변신형이 가장 많으며, 설화 속 동물은 뱀, 여우, 호랑이, 쥐 등의 순이다.
①인간 변신형의 대표적인 설화로는 「구렁덩덩 신선비」, 「야래자형 설화」, 「여우구슬 설화」, 「여우 누이 설화」, 「김현 감호 설화(金現感虎說話)」, 「쥐둔갑 설화」 등이 있다. 「구렁덩덩 신선비」는 뱀 신랑이 허물을 벗고 미남자가 되었으나 신부의 두 언니들이 허물을 태워 뱀 신랑은 돌아오지 못한다. 신부는 많은 시련을 겪은 후 마침내 뱀 신랑과 재회하게 되어 행복하게 살게 된다. 「야래자형 설화」는 남자로 변한 뱀이 밤마다 처녀를 찾아와 관계를 가졌는데 처녀가 비범한 아이를 낳았다는 내용이다. 「여우구슬 설화」는 한 학동이 여자로 변신한 여우와 입을 맞추면서 여우 구슬을 빼앗아 땅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여우 누이 설화」는 여동생으로 태어난 여우를 막내아들이 물리쳤다는 내용이다. 「김현 감호 설화」는 호랑이가 처녀로 변해 김현과 부부가 되었으나 김현을 위해 죽음을 택했다는 내용이다. 「쥐둔갑 설화」는 집주인이 버린 손톱, 발톱 등을 먹은 쥐가 사람이 되어 집주인 행세를 한다는 내용이다.
②동물 변신형으로는 나무꾼이 수탉이 되었다는 수탉 유래형의 「선녀와 나무꾼」, 게으른 남자가 소머리 탈을 쓰고 소가 되었다는 「소가 된 게이름뱅이」 등이 있다.
③식물 변신형은 홀어머니가 세 딸에게 버림받고 죽어 할미꽃이 되었다는 「할미꽃 설화」 등이 있다.
④광물 변신형은 뒤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긴 며느리가 바위가 되었다는 「장자못 설화」, 남편을 기다리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망부석 설화」 등이 있다.
⑵ 정상진은 변신설화의 유형을 변신자의 능력과 의지, 변신 양상에 따라 ①둔갑형(遁甲型), ②착주형(捉呪型), ③탈각형(脫殼型), ④화석형(化石型)으로 분류한다.
① 둔갑형은 변신자 자의로 변신이 이루어지며, 본체로 회귀할 수 있는 일시적 변신이다. 「여우구슬 설화」, 「여우 누이 설화」, 「김현 감호 설화」, 「쥐둔갑 설화」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② 착주형은 변신자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주술 또는 주물에 의한 변신이다. 보통 초월적 존재에 의해 잘못을 저지른 자에 대한 벌로 나타난다. 「소가 된 게이름뱅이」가 이에 속한다.
③ 탈각형은 변신자의 자의에 의하며 허물이 벗겨지거나 신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주몽, 혁거세, 탈해 등의 「난생신화」, 「구렁덩덩 신선비」가 이에 속한다.
④ 화석형은 변신자가 죽어서 바위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장자못 설화」, 「망부석 설화」가 이에 속한다.
변신설화는 「단군 신화」, 「주몽 신화」, 「박혁거세 신화」 등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형성되었다. 변신설화는 인간과 동물의 존재 양태는 가변적이며, 사람과 동물은 외양이 다를 뿐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원시적 심성을 담고 있다. 토템 사상, 도선 사상, 불교의 윤회설 등의 종교 사상이 변신설화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시 사상은 과학적이고 합리적 사고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러나 변신설화는 한계를 극복하고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여전히 환상적이고 매력적인 소재로서 서사 문학에서 다양하게 변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