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직사의 전신인 중추원(中樞院)이 설치된 것은 991년(성종 10)이었다. 이 중추원은 현종 때 중대성(中臺省)으로 개편되었다가 다시 중추원으로 고친 뒤 문종 때 제도를 크게 정비하여 그 가운데 좌·우승선(左右承宣) 각 1인과 좌·우부승선(左右副承宣) 각 1인을 두어 모두 정3품으로 하였다.
이 중추원은 1010년(현종 1)에 추밀원(樞密院)으로 고쳤고, 1275년(충렬왕 1)에는 원나라의 영향 아래 밀직사로 고치고 그 이듬해에는 승선(承宣)을 승지(承旨)로 고침으로써 우부승선이 우부승지로 고쳐졌다.
1298년(충렬왕 24)에 충선왕이 왕위에 올라 개혁정치를 행하면서 밀직사를 광정원(光政院)으로 고쳤으나, 뒤이어 다시 밀직사로 고쳤으며, 승지를 고쳐 대언(代言)이라 함으로써 우부승지는 우부대언(右副代言)으로 고쳐졌다.
1356년(공민왕 5)에 공민왕이 국권회복정책을 쓰면서 밀직사를 추밀원으로 고치고 대언을 승선으로 고쳤다가 뒤이어 다시 밀직사로 고치고 대언을 승선으로 고쳤다가 뒤이어 다시 밀직사로 고치고 승선을 대언으로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