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의 헌공의식문(獻供儀式文)을 선(禪)의 입장에서 개찬(改撰)하였다. 1책. 목판본. ‘운수결수문(雲水結手文)’이라고도 한다. 1605년 해인사본(보림사, 일본 동양문고 등 소장), 1607년(선조 40) 순천 송광사에서 개간된 이래 여러 차례 판각되었다. 이 책은 상위인 제불보살과 중위인 3부제대성중(三部諸大聖衆), 하위인 귀신을 청하여 헌공하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부록으로 망자의 영혼을 맞이하여 헌공하는 데 필요한 영혼식(迎魂式), 선을 설하는 법회의식인 설선식(說禪式)과 칠성청(七星請)을 포함하고 있다. 내용은 먼저 향찬(香讚)·향게(香偈)·등게(燈偈)·삼귀의(三歸依)·삼보에 계청하는 개계(開啓)와 도량게(道場偈)가 나온다.
이어 정삼업진언(淨三業眞言) 등의 진언을 외움으로써 삼보를 통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준비의식을 서술하고 있다. 다음에는 삼계(三界)의 제천중, 선부(仙部) 등을 청하는 소청중위(召請中位)의 의식을 행하며 이어 삼보에 공양을 올리고 향·등·꽃·과일·게송·가사 등을 바치는 소청상위가 계속된다.
다음은 명도(冥道)·귀계(鬼界) 등의 일체 귀신중을 소청하는 소청하위의 의식이 연결된다. 여기에서는 보소청진언·해원결진언(解寃結眞言)·『화엄경』 등을 외워 그 위력으로 일체의 잡귀 및 지옥중생을 위하여 기원하고 공양한다. 이 의식절차가 상세히 서술된 뒤 승속(僧俗) 중 망자를 천도하는 의식이 계속된다.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