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1860년 동지에 기화당(氣和堂)에서 쓴 서문이 있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 여강출판사에서 영인 간행한 『명남루전집』 제3책에도 수록되어 있다.
권1에는 기지층포(氣之層包)·지기지운(地氣之運)·용기험시(用器驗試) 등 모두 24항목이 실려 있다. 권2에는 혜성(彗星)·유성운성(流星殞星)·지상잡화(地上雜火) 등 30항목이 실려 있다.
권1에는 주로 기(氣)에 대한 저자의 일반적 인식을 서술하고 있고, 권2에는 주로 자연현상에 대한 서양의 지식을 받아 들여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바그노니(Vagnoni,A.)의 『공제격치(空際格致)』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그의 독자적인 기의 인식으로 선회한 것이 보인다.
『공제격치』의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을 기의 순환성과 변화성의 범위에 넣어 설명하면서 4원소설의 기·수(水)·토(土)·화(火) 중에서 기에 대한 이해를 확대 해석하고 있는데 서양의 기에 대한 인식이 변형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공제(空際)’ 개념을 ‘상제(上際)’로 바꾸어 쓰고 간접적으로 ‘적기(積氣)’로 표현하거나 ‘성정(性情)’이라는 표현도 ‘기미(氣味)’로 바꾸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