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높이 3∼8m, 둘레 594m, 넓이 약 5, 000평. 안골포(安骨浦) 동쪽의 해발 100m의 산 위에 위치하는데 서쪽과 남쪽으로는 만(灣)을 끼고 있으며, 가덕도(加德島)의 왜성과 약 4㎞ 거리이다. 임진왜란 때 가토[加藤嘉明] 등 왜수군의 장수들이 쌓고 매년 교대로 수비하였다.
산의 정상부를 깎아 평탄하게 만들어 둘레를 돌로 쌓아 본성을 이루고 비탈을 깎아내면서 제2성 · 제3성을 만들었다. 성의 출입은, 육지쪽을 막고 바닷길을 이용하기 위하여 바닷가에 이르도록 굴호(掘壕)를 파서 교통로로 이용하였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는 제포진(薺浦鎭)의 첨절제사(僉節制使) 진영을 이곳에 두었다가 1625년(인조 3)에 옮겨가고, 다시 가덕진 소속의 수군만호 진영을 두었다. 창원시 웅천동에 해당하는 웅포(熊浦)의 남산에도 해발 180m 되는 산 정상을 깎아 돌로 쌓은 3중의 왜성이 있는데, 이 성은 앞의 왜성과 서로 의지하는 위치로 같은 시기에 쌓여진 것이다.
육지로부터의 방어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양익(兩翼)의 성벽을 쌓았고 성 밖에 호를 설치하였다. 해안으로 드나들기 위한 통로가 만들어진 것도 안골왜성이 가지는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