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연대는 1904년 이전 청나라 말기이며, 1917년 3월에 간행되었다. 1책 48면의 분량이다.
1216년부터 1301년까지를 기록하고 있으며, 뒤에 탐라(耽羅: 濟州) 항목이 부기(附記)되어 있다. 본래 이 기사는 1330년에 원나라에서 편찬된 『경세대전(經世大典)』의 정전(政典) 가운데 정벌류(征伐類)의 고려일문(高麗一門)으로 들어 있던 것이다.
이것이 1408년 명나라에서 『영락대전』이 편찬될 때 전재되었다가 뒤에 책으로 엮어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원거가 된 『경세대전』이 『원사』의 편찬에도 이용되었으므로 『원사』 고려전과 항목이나 내용이 거의 같지만, 좀더 상세한 편이다.
다만, 『원사』 외이전(外夷傳)의 고려전에서 인용한 10개의 보주는 『원사』 편찬 때 『경세대전』 이외의 자료를 취함으로써 새로이 첨가된 내용들이다.
또한, 『경세대전』에는 정전 이외에 예전(禮典)이 있어 고려 국왕이나 사신의 내왕, 납질(納質)·공납(貢納) 등의 기사는 정전에 포함되지 않고 예전에 실려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이러한 기사들은 『원사』 고려전에는 있지만 이 책에는 실려 있지 않다.
현재 『경세대전』과 『영락대전』이 모두 없어졌으므로 『경세대전』의 원형을 가장 충실하게 전하여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으며, 『원사』 고려전과 함께 여원관계의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