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원주(原州). 자는 자순(子順). 아버지는 정언(正言) 원황(元晃)이다.
1432년(세종 14) 식년 문과에서 동진사(同進士)로 합격하였다. 1452년(단종 즉위년)에 장령(掌令)에 임명되고, 검상(檢詳)·사인(舍人) 등을 역임하였다.
1454년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로서 대마주경차관(對馬州敬差官)이 되어, 대마도주에게 삼착도서특송인(三着圖書特送人)과 호군수직자(護軍受職者)의 내선(來船)을 그 전에 약정한 세견선(歲遣船) 50척 이내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였다.
1455년에 세조가 즉위하자 예조참의·경상도관찰사에 임명되고, 좌익공신(佐翼功臣) 3등에 책정되었다. 1456년 예조참판·대사헌이 되고, 이듬해 덕녕부윤(德寧府尹)으로서 하등극사(賀登極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를 거쳐 1457년에는 평안도관찰사에 임명되었다가 1459년에는 형조참판이 되었으며, 이듬해 원성군(原城君)에 봉해졌고, 1462년 전라도관찰사가 되었다. 이듬해 인순부윤(仁順府尹)이 되고 뒤이어 한성부윤이 되었으며, 1464년에는 예조판서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정(文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