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장가사』에 제6장이, 『시용향악보』에 제1장과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창작연대는 전하지 않으나 조선 초기로 추측된다. 그 이유는 작품 중의 “오백년이 돌아 한수(漢水) 물이 맑아 성주(聖主) 중흥(重興)하시니”라는 내용에 기초한다. 그러나 이형상(李衡祥)은 그의 『악학편고(樂學便考)』에서 고려의 속악으로 단정하였다. ‘오백년이 돌아 성주 중흥하시니’라는 가사 중 개국한 조선에서 ‘중흥’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으리라고 보아, 고려가요로 단정한 듯하다.
그러나 ‘중흥(中興)’이 아닌 중흥(重興)으로 썼고, 중흥(重興)은 한 겨레에 있어서 새 나라의 건국을 뜻하는 말로 보아야 하므로, 그 말로써 조선시대의 악장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 작품내용과 궁중의 악장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조선 초기에 송축을 위하여 창작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전체는 6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의 끝에는 “아궁챠락(我窮且樂)아 궁챠궁챠락(窮且窮且樂)아 욕호긔풍호무우(浴乎沂風乎舞雩) 영이귀(詠而歸)호리라 아궁챠락(我窮且樂)아 궁챠궁챠락(窮且窮且樂)아.” 하는 엽(葉 : 조선조에 쓰인 악보상의 용어)이 공통이다.
이 공통의 엽을 제외하고 각 장의 내용을 보면, 제1장은 만민이 다 즐거워하고 백곡(百穀)이 풍성함을, 제2장은 천하가 태평하고 전쟁이 끝남을, 제3장은 성주가 백성의 부모되어 좋은 세상됨을, 제4장은 문치로 태평함을, 제5장은 시절 좋음을 시종 하나같이 하고자 함을, 제6장은 학교를 열었으므로 매년 3월에 장원랑(壯元郎)이 나올 것임을 각각 노래하였다.
형식은 32정(井 : 조선조에 악보를 기록하는 하나의 단위), 12강(綱 : 조선조에 악보를 기록하는 소리의 마디단위), 6절로 되어 있고, 평조(平調 : 속악의 음계로, 비교적 깊고 낮은 음조)이다. 조선 초기의 유생(儒生)들이, 숭유배불로 그들의 세상을 열어준 조선왕조의 창업과 정책을 찬양하는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