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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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시기에 널리 쓰이다가 사라지는 단어나 구절. 신어(新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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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어느 한 시기에 널리 쓰이다가 사라지는 단어나 구절. 신어(新語).
내용

대개 단명인 것이 특징이나, 일부는 보통어로 자리잡아 오래 쓰이기도 한다. 독특하고 신기(新奇)한 표현, 그 시대를 풍자하는 의미나 해학성 등으로 인하여 널리 애용되는 것이 특징인데, 때로는 너무 경박한 느낌을 주기도 하나 오히려 격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표현이나 발음이 대중에게 크게 환영받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19세기 후반의 개화기에는 신어 조어법의 한 방법으로 ‘개화-, 양(洋)-, 신(新)-’ 등의 접두사를 사용하여 ‘개화당(開化黨), 개화파(開化派), 개화인(開化人), 신교(新敎), 신작로(新作路), 신학문(新學問), 신력(新曆), 양말(洋襪), 양단(洋緞), 양약(洋藥), 양옥(洋屋), 양의(洋醫)’ 등을 사용하였다.

국어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였던 일제강점기에는 ‘하이카라, 모단껄’ 등 서구어계 외래어를 썼고, 일본과 관련시켜 새 물건에는 ‘왜(倭)-’를 써서 ‘왜간장, 왜감(토마토)’ 등을 썼다. 제2차대전중에는 ‘공출(供出), 배급(配給), 모집가다(徵用)’, 일본어인 ‘나라’와 국어 ‘서다’가 합한 나라비서다(줄서다)’ 등이 쓰였다.

광복과 더불어 국어의 사용이 자유로워지자 유행어의 사용도 크게 늘었다. 먼저 8·15 직후의 감격시절에 가장 널리 쓰인 어휘는 ‘친일파, 민족반역자, 좌익, 우익, 빨갱이, 반동분자’ 등이었고, 38선이 생겨 남북으로 분단되자 ‘이북(以北), 이남(以南), 노스케, 코쟁이, 다와이, 삼팔(三八)따라지’가 생겼으며, 경제적인 용어로 ‘모리배(謀利輩)’가 쓰였다.

6·25 동란중에는 ‘납치(拉致), 부역자(附逆者), 소모품(消耗品), 빨간딱지, 기피자(忌避者), 유엔공주, 쑈리’ 등이 생겼으며, 성생활이 문란해지자 ‘롱타임, 쇼트타임, 아다라시’라는 말들이 쓰였다. 초대정권의 장기집권계획으로 1950년대 중반에는 ‘우의(牛意), 마의(馬意), 땃벌떼, 폭력국회, 날치기 사회(司會), 올빼미식·피아노식 개표’가 쓰였고, 권력층이 생기자 ‘국물, 사바사바’, ‘좋은 자리 있을 때 봐주슈. ’ 등이 쓰였다.

1960년의 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는 ‘못 살겠다 갈아보자. ’,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 ’라는 말이 나왔으며, 5·16 이후에는 ‘브리핑차트행정, 과잉충성, 세대교체, 무사(태평)안일주의, 시행착오’ 등이 쓰였고, 1963년 민정이양 이후의 선거에서는 ‘신악(新惡)’, ‘때묻은 사람 물러가라. ’, ‘신악이 구악을 뺨친다. ’, ‘정신적 대통령’ 등이 유행하였다.

1965년의 한일회담 이후에는 ‘저자세, 고자세, 정치교수, 주체성, 주체의식, 자의반 타의반’ 등이 널리 사용되었고, 그 다음 선거 때에는 ‘사꾸라, 마타도어작전, 막걸리선거, 타락선거’ 등이 널리 사용되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근대화, 유신, 새마을, 총화, 안보’ 등이 널리 유행하였고,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는 ‘버러지 같은 놈’, ‘똑똑한 놈 셋만 불러와!’, ‘안개정국, 삼김씨(三金氏), 유신잔당, 떡고물’ 등의 유행어가 생겨났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민주화, 보통사람, 유신본당, 서해안시대, 북방정책, 여소야대(與小野大), 민중’ 등의 유행어가 생겨났다.

이렇듯 유행어는 시대상과 사회성을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생성, 성장, 소멸되므로, 한 시대의 유행어의 수집 및 정리는 그 시대의 한 모습을 이해하는 귀중한 연구가 될 수 있다. →신어

참고문헌

『무형(無形)의 증인』(강신항, 정화출판문화사, 1979)
『은어·비속어·직업어(隱語·卑俗語·職業語)』(김종훈 외, 집문당,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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