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동섭(東燮). 강원도 강릉출신. 원래 개성진위대의 사병으로 있었으나, 1907년 8월 한국군의 강제 해산에 반발, 의병항전에 투신하였다.
학식은 없었으나 타고난 용맹성과 탁월한 지휘통솔력으로 의병들을 규합한 뒤, 1909년 4월 이후 150여명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함경남도 문천·고원 일대에서 많은 활약을 보였다. 그리하여 1909년 4월 18일에는 문천을 습격, 순사주재소 및 군청, 세무소 등을 소각하고 많은 일본인들을 살해하였다.
그 뒤 5월 12일 다시 문천을 습격, 일제 군경과 교전을 벌여 상당한 전과를 거두고 퇴각하였다. 그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일본군 ‘토벌대’의 추격을 받았으나 그때마다 산간벽지를 근거지로 하는 유격전술을 펴 이들을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