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와유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이인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1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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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인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1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이인지의 증손 이곤오(李坤五)가 편집한 것을 1921년 현손 이기발(李起渤)이 간행하였다. 권말에 이기발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4권 2책. 목활자본. 경상북도 구미시 사곡동의 이상국(李相國)이 소장하고 있다.

내용

권1에 시 39수, 서(書) 10편, 잡저 13편, 권2∼4에 일기 5편, 부록으로 만사 24수, 제문 9편, 가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한아하지만 때로 격하고 강개한 감정이 넘치고 있다. 「독서유감(讀書有感)」과 「우음(偶吟)」에는 조용히 사색하면서 연구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숙철령(宿鐵嶺)」과 「고대우인(苦待友人)」은 기다리다 지친 격한 감정을 잘 처리하고 있다. 서(書)의 「여황재수(與黃再叟)」는 자기의 처지를 설명하고 뜻을 굽히지 말 것을 당부한 내용이다.

「서군중문(誓軍中文)」은 의병을 일으킨 뒤 군대가 지켜야 할 군율을 정하여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서약하고 지킬 것을 다짐하는 글이다. 「유향중사우문(諭鄕中士友文)」·「유향중장로문(諭鄕中長老文)」은 도훈장에 추천되어 지방 유림의 교육을 맡으면서 교육의 목적과 방침을 밝히고 협조를 당부한 글이다. 「절목(節目)」은 14개항의 시행규칙을 제정하여 학업의 증진을 도모한 것이다. 「약조(約條)」 6개항은 향교 내에서 학생들의 자율적인 행동을 규정한 것이다.

「정유일기(丁酉日記)」는 1717년 식년(式年, 子·卯·午·酉의 간지가 들어 있는 해)에 보는 국자감시(國子監試)에 참가하여 이이명(李頤命)의 독대(獨對) 사건으로 응시를 거부한 뒤 응시자격 영구 박탈 처분을 받고 수군에 배속된 전말과, 민진원(閔鎭遠)의 계청으로 복권될 때까지의 내용을 일기체로 쓴 것이다. 「병진일기(丙辰日記)」·「정사일기(丁巳日記)」·「무오일기(戊午日記)」는 1735년 홍봉한(洪鳳漢) 등이 송시열(宋時烈)과 송준길(宋浚吉)을 문묘(文廟)에 배향하자고 청한 뒤 영남 사림들이 이에 반대하는 소를 올린 전말과, 금산에 유배되어 3년간 유배 생활을 한 내용이 일기체로 기재되어 있다. 이 글들은 당시의 정세를 살펴보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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