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이(薏苡)라고도 한다. 의이는 본래 율무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곡물을 갈아서 얻은 녹말로 쑨 죽을 통틀어 의이 또는 응이라 하게 되었다. 『성호사설』에 의하면, 의이란 본래 곡물의 이름인데, 죽의 이름의 하나로서 의이를 들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였다.
『증보산림경제』나 『규합총서(閨閤叢書)』에 보이는 의이죽은 율무를 맷돌에 갈아 녹말앙금을 앉혀서 죽을 쑤는 것으로 응이와 조리법이 같다. 이러한 의이죽 조리법이 응이로 불리게 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800년대의 조리서에는 녹말로 쑤는 죽을 통틀어 응이 또는 의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만드는 법은 녹말에 물을 붓고 주걱으로 저어서 말갛게 익히면 된다. 물의 양으로 농도를 자유로이 조정할 수 있다. 곡물을 갈아서 그대로 쓰지 않고, 고운 베자루나 무명자루에 넣어 뿌연 물을 모두 짜내고 이것을 가라앉혀서 얻은 녹말로 쑤는 것이 곡물을 갈아서 죽을 쑤는 무리죽이나 암죽과 다른 점이다. 매우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유동식이므로, 노약자나 아기에게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