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도에서의 1리를 보면 주공(周公) 때의 주척(길이:19.496㎝)8척을 1보(步), 300보를 1리라 하였다.
주공1리=주척8척×300=주척2,400척.
=19.496×2,400㎝.
=497.9m.
진나라의 상앙(商鞅) 때부터 진시황(秦始皇) 26년까지의 1리는,
상앙1리=주척6.4척×300=주척1,920척.
=19.537㎝×19.20척.
=375m.
가 된다. 그러나 주척의 신장(伸長)으로 진시황 26년(기원전 221)부터는 신장주척으로 6척을 1보, 300보를 1리로 하였으므로,
진시황1리=주척6척×300보.
=주척1,800척=20.149㎝×1,800척.
=362.68m.
로 되었다. 그러나 한나라 고조(高祖)는 1보의 길이를 5척으로 하였으므로
전한1리=신장주척5척×360보.
또는=신장주척6척×300보.
=신장주척1,800척.
=20.158㎝×1,800=362.84m.
로 되었다. 이것이 당나라 때 와서는 기준 척의 변화로,
당1리=당대척5척×300보.
=당대척1,500척=443.87m.
로 바뀌었다. 이것이 청나라 때 와서 다시 변하여,
청조1리=청영조척5척×360보.
=32.0㎝×1,800=576m.
로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이수(理數)는 중국에서처럼 자주 바뀌지는 않았으나 삼국시대에는,
삼국시대1리=64지(指)×300.
=19.41㎝×6.4×300.
=372.67m.
이것이 세종 때 와서는 기준 척이 10지척(指尺)에서 세종주척으로 바뀌었는데,
세종1리=세종주척6척×300보.
=세종주척1,800척.
=20.795㎝×1,800.
=374.3m.
이 제도는 조선 후기에 와서 청나라 제도에 따라 주척6척을 1보, 360보를 1리로 개혁하였다. 따라서
조선 후기 1리=주척6척×360보.
=주척2,160척.
=20.8㎝×2,160=449.3m.
로 되었음이 밝혀졌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는 중국 제도를 도입하기는 했으나 그 내용은 기준 척도를 주척으로 하고 있었으므로 중국 제도와는 전혀 다른 제도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