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은언군(恩彦君)이인(李䄄)이다.
1779년(정조 3) 정조의 후궁 원빈홍씨(元嬪洪氏)가 소생 없이 갑자기 죽었다. 이에 원빈의 오빠 홍국영(洪國榮)에 의하여 원빈의 양자가 되어 완풍군(完豊君)에 봉하여졌다. 곧이어 상계군(常溪君)으로 개봉되면서 왕의 후계자로 추대되려 하였으나, 홍국영의 마음에 들지 않아 오히려 모반죄로 몰려 유폐되고, 이 결과 1786(정조 10)년 음독 자살하고 말았다.
그 뒤 정국이 바뀌어 홍국영이 실세하여 논죄됨에 따라 일가도 모두 강화에 유배되었다. 어머니와 아내 신씨(申氏)는 독실한 천주교신자로 1801년(순조 1) 신유박해 때 처형되었고, 아버지도 강화 배소에서 사사되었다. 그 뒤 신원(伸寃: 억울하게 입은 죄를 풀어줌.)되어 1858년(철종 9) 정1품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