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870년(고종 7) 후손 병의(丙義)와 종섭(琮燮)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1860년(철종 11) 김학성(金學性)이 쓴 서문과 1870년 임헌회(任憲晦)가 쓴 서문이 있고, 권말에 후손 용의(鎔義)가 쓴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하빈이씨종친회에서1989년 역주본 『(譯註)二憂堂實記』을 간행하였다.
권1·2에 세계·연보·소(疏)·찰(札) 각 1편, 문(文) 3편, 제문 1편, 명(銘) 1편, 만사 9수, 시 74수, 부록으로 시 9수, 두문동사실(杜門洞事實) 1편, 비음기(碑陰記) 2편, 상량문·예조료(禮曹了)·치제문·전교(傳敎)·사(辭) 각 1편, 상언(上言) 2편, 계(啓) 6편, 실기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의 「시화주향학자문(示和州鄕學者文)」에서는 학자들이 가장 힘써야 되는 일은 뜻을 세우는 일과 몸가짐과 부모를 섬기는 일의 3대사인데, 성질이 어느 한 곳에 빠져버리면 뜻이 밝지 못하고 뜻이 서지 아니하면 행동도 착실하지 않기 때문에 뜻을 세우고 몸을 가지는 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어버이를 섬기는 일이므로 백행의 근본이 효도라고 하였다.
또한 시에 있어서도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에 성행하였던 시풍을 이어 시운이 청절하고 고결하며, 당시의 명인들인 포은 정몽주·목은 이색·야은 길재 등 삼은(三隱)과 수창하여 자기의 뜻이 확고부동하다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 밖에 허주(許周)가 지은 「이우당찬(二憂堂贊)」이나 「실기(實紀)」 또는 「두문동사실」은 여말에 있었던 충신열사들의 행적은 물론 이경의 고매한 인격과 불굴의 의지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두문동 제현의 사적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