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경유(敬裕 또는 景裕), 호는 회헌(晦軒). 이제가(李際可)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사량(李四亮)이고, 아버지는 이만봉(李萬封)이며, 어머니는 조익구(趙益九)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재지가 뛰어나서 문장으로 이름이 높았다.
1714년(숙종 40)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대교에 임명되었다. 이어서 수찬과 전적을 역임하고, 1727년(영조 3) 중시문과에 장원급제하여 통정대부(通政大夫)의 계(階)에 올랐다. 병조참의와 예조참의를 지낸 뒤, 1732년 진주목사가 되었다. 성품이 청렴하여 지방의 관원이 되어서는 삼정(三政: 군정·전정·환곡)을 단속하여 아전들의 농간을 없애고 부세를 경감하여 농민들의 질고를 덜어주었다. 1752년 도승지를 지내고 이어서 이조·형조·공조 등의 참판을 차례로 역임하였다. 퇴임한 뒤에는 자질들의 교육에 힘썼다.
저서로는 한문소설인『옥린몽(玉麟夢)』 15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