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초명은 이용(李㝐). 효령대군(孝寧大君)의 맏아들로, 어머니는 좌찬성 정역(鄭易)의 딸로 예성부부인(蘂城府夫人)이다.
1424년(세종 6) 의성군(誼城君)에 봉해졌다. 성품이 온순하고 선량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검소하여 그 덕이 종친의 으뜸으로 존경받았다. 왕족이면서도 담백 검소한 생활을 하였고, 학문을 좋아하여 경사(經史)에 널리 통하였다.
1431년 특별히 정헌대부(正憲大夫)에 가자(加資)되고 1434년 숭록대부(崇祿大夫)에 올랐다. 1443년 경주(慶州)에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수용(睟容)이 봉안될 집경전(集慶殿)이 완성되자 수용 봉안사(奉安使)가 되었으며, 1444년 봉군제도 개정에 따라 소덕대부(昭德大夫)에 개수되고, 1450년 세종이 승하하자 대전관(代奠官)을 맡은 다음 흥록대부(興祿大夫)에 특가되었다.
1486년(성종 17) 아버지 효령대군의 거상이 끝난 뒤 아우, 조카들의 재산 분배 문제 송사로 탄핵을 받았으나 곧 사면되고, 1489년(성종 20)에는 현록대부(顯祿大夫)에 올랐다. 시호는 호민(胡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