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판본. 1899년 5세손 상헌(相憲)과 돈식(敦植)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김서일(金瑞一)의 후서 및 상헌과 돈식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3에 부(賦) 2편, 사(辭) 3편, 시 140수, 서(書) 28편, 잡저 13편, 서(序) 3편, 기(記) 7편, 발(跋) 3편, 잠명(箴銘) 10편, 설(說) 7편, 변(辨) 1편, 상량문 1편, 권4∼6에 제문 8편, 애사 4편, 유장(遺狀) 7편, 묘갈명 1편, 부록으로 연보, 언행습록(言行拾錄), 만사 29수, 제문 18편, 행장·묘갈명·고유문·후서(後敍)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의 「효초사체기추곡유거(效楚辭體寄楸谷幽居)」·「감춘부(感春賦)」, 사의 「우중낙사(憂中樂辭)」, 시의 「상춘만영(賞春謾詠)」 등은 모두 현실도피적 은둔생활에 대한 서정과 비애를 그리고 있다.
서(書)에는 이재(李栽)와 주고받은 것이 여러 편 있다. 주로 『주서강록간보(朱書講錄刊補)』와 『근사록』에 관한 의문점을 문답한 내용이다. 이만부(李萬敷)와 주고받은 서찰에서는 거경(居敬)·궁리(窮理) 등 학문의 실천 방법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이 밖에 조덕린(趙德鄰)·이광정(李光庭) 등에게 보낸 서찰이 있다.
잡저의 「아림현방유절목(娥林縣榜諭節目)」은 삼강오상(三綱五常) 등 백성들이 지켜야 할 9개항의 절목을 기술한 것이다. 「입춘일서시백아(立春日書示伯兒)」는 아들에게 훈계한 것으로, 경솔함을 바로잡기(矯輕)·게으름에 대한 경계·겸손함의 권유(勉謙)·눌변에 대한 경계(戒訥)·독서교육·행동을 밝게 하기 등 6개항으로 되어 있다.
「상례기의(喪禮記疑)」는 당시 논란이 많았던 변례(變禮)에 대해 상세히 해설한 글이다. 설의 「경설(敬說)」은 중국의 역대 선현들의 말을 인용, 경에 대해 자세히 풀이하고 경이 본래의 마음을 보존하고 착한 본성을 길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훌륭한 방법임을 역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