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5책. 필사본. 저자 자신의 서문이 실려있다. 성리학 외의 학설을 일체 이단(異端)으로 규정하고, 이단에 대한 기존 여러 학자의 설을 모으고 자신의 설을 붙였다. 후손 유후영(柳厚榮)이 소장하고 있다. 『전주유씨수곡파지문헌총간』 제6집에 영인 수록되어 있다.
권1은 총론으로 노자(老子)·열자(列子)·장자(莊子)·양주(楊朱)·묵자(墨子)·관자(管子)·순자(荀子)·양웅(揚雄)·공총자(孔叢子)·문중자(文中子)·도가(道家) 등에 대한 변론이 실려 있다.
권2·권3은 선불(禪佛)에 대하여, 권4는 육구연(陸九淵)의 학문, 권6은 왕수인(王守仁)·소식(蘇軾)을 비롯하여 역사학, 서학(西學), 기송학(記誦學), 문장학 등에 대하여 변론하였다.
이 책은 각권의 목록에서 보듯이 노자·장자·관자·양주 등 제자백가의 설을 비롯하여 순자·육구연·왕수인의 학설과 문장학, 서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비판 변론하고 있다.
즉 도교·불교뿐만 아니라 서학에 이르기까지 성리학 이외의 학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비판하고 변론한 저술인 것이다. 주로 『주자대전』·『주자어류』를 비롯하여 진건(陳建)의 『학부통변(學蔀通辨)』과 첨설애(詹雪崖)의 『이학변정(異學辨正)』 등에서 관련 자료를 채록하고 있다.
저자가 이러한 책을 저술하게 된 배경은 그가 살았던 시대가 서학이 전국적으로 널리 전파되어 나가는 상황이었고, 그가 살고 있는 안동지역도 서학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될 수 없었던 역사적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권말에 족증손 유형진(柳衡鎭)의 글과 유남규(柳南珪)의 발문이 실려 있다. 조선 후기 기호지역의 척사의식과 비교하여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