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계족산성(鷄足山城)의 동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의 해발 335.1m 봉우리와 북서쪽의 해발 334.3m의 봉우리가 약 70m의 거리를 두고 있는데, 이 두 봉우리를 에워싸고 있어서 말안장 모양의 테뫼식(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 산성을 이룬다. 남쪽의 배치고개의 이름을 따서 마을이름과 성이름을 삼았다.
둘레는 약 300m이고, 외측면은 석축하고 안쪽으로는 산의 경사면에 내탁(內托)하였다. 성벽은 거의 붕괴되고, 남쪽의 성벽은 높이가 1.2m쯤 남은 곳이 있다. 계족산성의 자성(子城) 구실을 하였던 것으로 여겨지며, 성벽은 판상(板狀)의 납작한 할석으로 안쪽으로 물려가며 축조하였다.
북쪽은 능선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석축을 보다 높게 쌓아 보강하였다. 능선으로 내려간 성벽의 바깥으로 5m 가량 떨어져서 능선을 단절한 참호와 같은 구덩을 만들고 있다.
동쪽 성벽과 서쪽 성벽은 석축이 2∼3단으로 남은 부분이 단속되고 있다. 동벽의 중간쯤되는 곳에는 성벽 안쪽으로 평탄지가 있고, 북쪽과 남쪽의 봉우리에는 각각 깊이가 80cm이고, 5m의 지름을 가진 둥근 구덩이가 있어서 저수시설 혹은 봉수시설 등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