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권4 이혜동진조에 실려 있다. 안강현(安康縣) 혜숙사(惠宿寺)의 연기전설로, 혜숙은 살육을 싫어하여 불도를 닦아 여러 가지 이적(異蹟)을 남겼다.
혜공은 고용살이하는 노파의 아들(아명은 憂助)이었는데, 어려서 상전(天眞公)의 병을 고치는 이적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이적으로 상전이 도사(導師)로 삼았다. 항상 삼태기를 지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거리를 다녔다고 하여 부궤화상(負簣和尙)이라 하였으며, 그가 살고 있던 절을 부개사(夫蓋寺)라고 하였다.
이러한 설화는 세속에서 신이한 행적을 행한 고승이적설화로서, 불력(佛力)의 위대함을 세간에 전파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이야기로 불교도들 사이에서 널리 전승된 설화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