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수이(壽而), 호는 약파(藥坡). 효령대군(孝寧大君)의 9대손으로 이만중(李萬重)의 아들이다. 자질이 뛰어나고 효성과 우애로 사우간에 칭송을 받았다.
집이 가난하고 늙은 부모가 있어 과거공부를 시작하였으나 과장에서 유생들의 난잡과 관리들의 횡포를 목격한 뒤 벼슬을 단념하고 학문에만 몰두하였다. 유교경전뿐만 아니라 의약·복서(卜筮)·풍수지리 등의 서적에까지 정통하였다.
특히, 야사(野史)의 채집에 관심이 많아 조야의 사서(史書)와 명현의 문집들을 널리 읽고 요점을 정리하여 『약파만록(藥坡漫錄)』 40권을 저술하였는데, 뒤에 손자 이한종(李漢宗)이 증보하여 94권 60책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