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고부(古阜). 자는 백순(伯醇), 호는 익재(益齋). 아버지는 이종근(李從根)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 사림파의 한 사람이다. 성균관 학생으로 있을 때부터 문장과 인품으로 명망을 얻었다. 1492년(성종 23) 별시 문과에 장원급제하였다. 이듬해 홍문관수찬에 임명되어 경연검토관(經筵檢討官)을 겸직하면서 양민들의 군역이 과중함을 논하고 그 시정을 건의하였다.
1494년 연산군이 즉위한 뒤 한직으로 밀려났다가 조정을 떠났다. 중종반정 후 다시 등용되어 1508년(중종 3) 사헌부장령 · 사간원사간 재임 중 훈구파 대신 · 공신들의 사치와 횡포를 비판하였다.
1510년 형조참의 · 좌부승지를 거쳐 관찰사로 나갔고, 1512년 도승지, 이듬해 성균관대사성 · 이조참의 등을 지냈다. 시호는 문안(文安)이다. 고부의 도계사(道溪祠)에 향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