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로 만들며 바닥이 반반하고 긴 손잡이가 달려 있다. 손으로 잡는 부분은 나무를 박아 끼우고 있다. 형태는 조선시대의 유물을 살펴보면, 인두머리의 끝이 뾰족한 것, 모진 것, 유선형인 것 등이 있다.
인두머리가 뾰족한 것은 저고리의 당코깃 · 섶코 · 버선코 · 깃궁둥이 · 배래 · 도련 등의 정교한 곡선을 만드는 데 사용하였다. 유물을 보면, 인두머리의 밑면은 너비가 0.8∼1.5㎝이고, 앞쪽으로 점점 좁아지는 이등변삼각형이며, 인두머리의 높이는 2∼4㎝이고, 인두머리 전체길이는 5∼7.5㎝이다. 여기에는 인두머리 끝의 곡선이 완만한 것과 굴곡이 심한 것 등이 있기는 하나 마치 저고리 섶코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자루의 길이는 9∼12㎝이고, 손잡이를 합한 전체길이는 33.3∼44㎝이다. 모진 것은 솔기나 모서리를 눌러 다릴 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인두머리 밑면은 길이 6㎝, 너비 1.8㎝인 장방형으로 편편하며 윗면은 약간 좁다. 나무손잡이 길이는 10㎝ 정도이고 전체길이는 34.5㎝이다. 유선형의 것은 조선시대 말기에 주로 사용되었으며, 현대의 전기인두와 형태가 같다. 인두머리의 바닥은 유선형이며, 길이 10.6㎝, 너비 4.5㎝이고, 윗면은 길이로 능선(稜線)이 있다. 전체길이는 35.5㎝이며, 13㎝의 나무손잡이가 달려 있다.
조선시대 이전에도 인두가 있었는지는 유물이나 기록이 없어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는 포(袍)나 저고리의 곡선에 둥글고 뾰족한 곳이 많았으므로 섬세한 선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누군가의 손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이것이 널리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인두와 함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인두판이다. 이것은 너비 20㎝, 길이 60㎝ 내외의 장방형 나무판 위와 아래에 솜을 도톰하게 두고 무명이나 비단헝겊으로 씌운 것이다. 인두판을 양 무릎 위에 올려놓고 인두질을 하였으며, 솔기를 꺾거나 풀칠을 할 때에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