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 호는 서봉(瑞鳳). 조선약학교를 거쳐 일본 도쿄 구라마에고등공업학교[藏前高等工業學校] 기계과를 졸업하였다.
중국 동북지방의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안산(鞍山)제철소에 입사하여 17년간 제철 · 제강의 설계업무를 맡았으며, 광복 후 귀국하여 미군정청 광공국, 인천 조선기계제작소 생산부장을 역임하였다. 해방 후 상공부 공업국 기계과장으로 있다가 연수차 미국으로 건너갔고, 한국전쟁 중 귀국하여 도쿄에 있던 미극동사령부에서 근무하였다. 그 뒤 상공부 중앙도량형소장, 대한중공업공사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한국 최초의 대형 평로(平爐)의 건설, 압연시설의 확충사업 등에 큰 공헌을 하였으며, 기계 · 철강 생산기술분야의 터전을 닦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밖에도 울산개발계획본부 기술고문, 한국표준규격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한편 서울대학교 · 전북대학교 · 한양대학교 등에 출강하여 후진 양성에도 노력하였다. 1982년 제15회 ‘과학의 날’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