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2책. 영인본. 아들 용진(鏞珍)·용갑(鏞甲) 등이 편집한 것을 1968년 손자 필제(弼濟)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오진영(吳震泳)·정도현(鄭道鉉)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권태관(權泰瓘)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232수, 부(賦) 1편, 권3·4에 서(書) 169편, 권5·6에 잡저 6편, 서(序) 2편, 기(記) 4편, 발(跋) 3편, 명(銘) 3편, 잠(箴) 2편, 축(祝) 3편, 상량문 3편, 제문 38편, 애사 2편, 권7·8에 행장 2편, 전(傳) 2편,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묘갈명 각 1편, 만사 90수, 제문 27편, 기(記) 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백구사(白鷗詞)」에서는 혼란한 세상에 갈 곳이 없어 이곳에 왔는데 마음이 편안하니 백구와 함께 한평생을 마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며, 「곡중송(谷中松)」에서는 명당(明堂)의 기둥이 못되고 깊은 산에서 부질없이 늙은 소나무이지만 청음(淸陰)·복령(茯苓) 등 많은 혜택을 주니 사람마다 칭송한다 하여 자신의 생애를 비유하여 읊고 있다.
잡저 중 「위학설시제생(爲學說示諸生)」에서는 당시 문장만을 숭상하는 경향을 지적, 학문의 근본이 심술(心術)을 밝히고 기질(氣質)을 변화시킴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 밖에 교우관계를 논한 「우설(友說)」, 자손을 훈계하는 내용의 「시아배(示兒輩)」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