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5책. 필사본. 그 기록기간은 필자가 관직생활을 시작하는 1849년(헌종 15) 5월 7일부터 관직생활을 끝내는 1885년(고종 22) 6월 11일까지 약 36년간이다.
필자는 1885년에 그동안 기록한 일기를 간행할 목적으로 입조록이라는 이름으로 정사(整寫)한듯하다. 기록체제는 연월일순으로 되어 있고, 그날그날의 일들이 일기체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기간에 궁중에서 일어난 잡다한 일들을 비롯하여, 관원들의 체직·보임 상황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의 사실을 동시대 관원의 안목으로 비교적 세밀하게 기록하여 놓았다.
특히, 필자는 대원군의 조카로 고종조에는 6조의 판서를 역임한 뒤 1884년 갑신정변 직후 영의정에까지 오른 정계의 거물이었던만큼 그 기록된 내용이 사실적이고, 또 잘 드러나 있지 않은 왕실의 이면사까지도 포함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