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924년 후손 종대(鍾岱)와 재탁(在卓)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철우(鄭喆愚)의 서문, 권말에 권상익(權相翊)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유집(遺集)으로 시 102수, 만사 5수, 유사 1편, 권2∼4에 부록으로 만사 2수, 사상급문록(泗上及門錄)·교지(敎旨)·유사·행장·묘갈명·청가증상언(請加贈上言) 각 1편, 회계(回啓) 2편, 교지 1편, 청증시상언(請贈諡上言)·시장(諡狀)·예조계목(禮曹啓目)·정의정부문(呈議政府文)·통사림문(通士林文) 각 1편, 고유문 2편, 발(跋) 1편, 추감제십(追感諸什)의 시 135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문집에는 주로 시가 많다. 권상익의 발문에 의하면, 저자의 유문(遺文)이 많이 있었으나 여러 번 난리를 겪는 동안에 소실되고 시 몇 수가 남았는데 시격이 고결하여 성당(盛唐)의 운치를 지녔다고 하였다.
「춘일즉사(春日卽事)」·「백매원상화(百梅園賞花)」에는 봄날의 경치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잘 묘사되어 있고, 「객중봉설영회(客中逢雪咏懷)」·「영등화(詠燈火)」·「우회(遇懷)」 등에는 저자의 사상이 사물에 투영되어 나타나 있다.
「독논어유감(讀論語有感)」과 「사서음(四書吟)」은 은연중 저자의 경전에 대한 애착과 조예를 엿볼 수 있는 시이다. 그 밖에 유사는 저자의 5대조 창원교수(昌原敎授) 식(軾)의 일생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