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리는 압록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지류의 주변에 형성된 좁은 평야지대로서, 너비는 500m 가량 된다. 고분은 대개 급한 산비탈에 축조되면서 강을 향하고 있다.
따라서, 강을 향한 쪽은 적석부가 두텁고, 그 반대편은 1m가 채 안되는 얕은 적석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구려 초기의 적석총에서 자주 보인다. 이 유적은 1960년 북한의 과학원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 의하여 조사되었는데, 기단이 있고 강돌로 된 방대형 적석총과 산돌로 만들어진 적석총으로 구분된다.
그 중 2기만이 발굴, 조사되었는데, 산비탈에 위치한 것을 1호, 평지에 위치한 것을 2호라고 명명하였다. 1호분은 막돌로 축조된 방대형 적석총이나 기단의 존재는 불확실하다. 묘곽은 무덤 중앙에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있고, 무덤 표면에서 약 40㎝ 아래에 해당된다.
묘곽의 방향은 남북방향이며, 길이 180㎝, 너비 130㎝ 정도로서, 바닥에는 잔자갈을 깔았다. 유물은 회청색의 납작바닥짧은목항아리[平底短頸壺]가 1점 출토되었다. 2호분은 조아리고분군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보이나, 파괴가 심하여 세부적인 내용은 전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