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김시락의 종손 김문대(金文大) 등이 간행하였다. 권말에 김문대의 발문이 있다.
6권 3책. 영인본.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75수, 권2∼5에 소(疏) 1편, 서(書) 103편, 잡저 11편, 잠(箴)·명(銘)·찬(贊) 각 1편, 기(記) 3편, 발(跋) 6편, 상량문 2편, 고사(告辭) 4편, 애뢰문(哀誄文) 2편, 제문 16편, 권6에 광기(壙記) 3편, 묘지명 4편, 가장 2편, 부록으로 애사·유사·행장·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의 「청물개의제소(請勿改衣制疏)」는 갑오개혁 때 복제를 바꾼 것에 대해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저자는 중국 상고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의 의복 변천사를 열거하고, 이처럼 훌륭한 제도가 있으니 이를 따라야 한다고 하였다. 만일 간편한 것만을 취해 개혁한다면 기강이 문란해지고 위엄과 예의가 없어져 마치 오랑캐와 같을 것이니, 명을 속히 거두어 국가의 기강을 안전하게 하자고 호소하였다.
서의 「강록품목(講錄稟目)」 별지는 경전 가운데 의심스럽거나 난해한 부분에 대해 문답한 것으로 경학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스승 김흥락(金興洛)에게 거상(居喪)중에 개장(改葬)하는 것이 타당한지의 여부 등 예절에 관해 질문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잡저는 경(經)·사(史)에 관한 것이 있다. 그 가운데 「책문(策文)」은 과거 시험 때 낸 글로, 예로부터 수신(修身)과 선정(善政)을 도모하는 자는 쇠퇴한 기운과 위축된 형세를 진작시켜 덕과 선정을 이룩한다고 전제하고, 요즘에는 상하 모두 공을 세워 이름을 드날리거나 명예와 이익만을 추구하며 진작에 힘쓰지 않는다고 지적하였다. 거경(居敬)·궁리(窮理)에 힘쓸 것을 강조하였다.
「중용총략변(中庸總略辨)」은 『중용』 전체에 대해 해석한 것이다. 「기윤법해(朞閏法解)」는 윤달이 생기는 이치를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 이 밖에 「거상잡록(居喪雜錄)」은 집상(執喪: 어버이 상사에 예절을 지킴)하면서 상중에 있었던 일을 변론하고 기록한 것으로, 상중(喪中)의 예(禮)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