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순절비 비신(碑身)은 높이 192㎝, 폭 62㎝, 두께 30㎝이며, 기대석(基臺石)은 1958년에 보수하였다. 본래는 1864년(고종 1) 추풍령에 세웠는데, 1980년 순국지인 사부리에 충절사(忠節祠)를 건립하면서 지금 위치로 옮겼다.
장지현(1536∼1593)의 본관은 구례(求禮)이고, 호는 삼괴(三槐)로 영동읍 매천리에서 태어났다. 당쟁이 심화되자 관직에 진출의 뜻을 포기하고 향리에서 문무에 힘써 그 명망이 높았다. 1590년(선조 23) 전라병사 신립(申砬)의 추천으로 그 부장(部將)이 되었고, 이듬해 감찰에 올랐으나 사직하고 향리로 돌아왔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향리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자연지세를 이용하여 추풍령(秋風嶺)에 진을 치고 있던 중 김산방면에서 공격해 온 왜군 구로다[黑田長政]부대를 맞아 오룡동에서 혈전을 벌이다가 중과부적으로 전사하였다. 병조판서에 추증되고 정려(旌閭)되었으며, 영동의 화암서원(花岩書院) · 무주의 죽계서원(竹溪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