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의 여러 갈래 중에서도 경녕군파보(敬寧君派譜)이며, 안변(安邊)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다. 경녕군파보로는 초간본에 해당한다. 이현조(李玄祚)가 안변 부사로 재직했을 당시인 1706~1710년 사이에 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족보는 7권 2책, 목판본이며, 표제는 ‘선원경녕군보첩(璿源敬寧君譜牒)’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半郭) 세로 27.7 × 가로 19.8cm, 유계(有界), 세별(世別) 4단(段), 10항 20~22자, 상하내향이엽화문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 책 크기는 세로 38.1 × 가로 25.5cm이다. 오침안선장(五針眼線裝)으로 되어 있다.
파조 경녕군은 태종의 왕자로 이름은 비(裶), 시호는 제간(齊簡), 효빈(孝嬪) 김씨 소생이다. 경녕군파는 전주이씨 중에서도 가장 현달한 파계의 하나로서 『지봉유설(芝峯類說)』의 저자 이수광(李睟光)은 경녕군의 5세손이다.
이현조의 서문에 따르면, 경녕군파는 자손이 번창하고 대대로 명사가 배출되었으나 17세기 후반까지 족보가 간행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안변부사로 부임한 이현조는 한 종인(宗人)으로부터 경녕파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이것은 선원보(璿源譜) 중에서 경녕파 부분을 등록(謄錄)해 둔 것인데, 이를 아들 이한보(李漢輔)에게 주어 내용을 보완하게 하여 마침내 임지 안변에서 간행하게 된 것이다.
이현조의 표현대로라면 내용은 비록 소략해도 경녕군 후손의 족보를 간행했다는데 커다란 의의가 있었다. 간행자 이현조는 이수광의 증손으로 문과에 합격하여 이조참의 · 강원감사 등을 지냈다. 시문에 능했으며, 저서로 『경연당집(景淵堂集)』이 전한다.
체제는 서문(序文), 범례(凡例) 10항목, 의례(疑例) 16항목, 목록(目錄), 선원경녕군파보첩(璿源敬寧君派譜牒) 권1~7, 이현조의 발문(跋文)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보는 4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자문 순서에 따라 자표가 매겨져 있다. 권1에는 태종공정대왕의 아들인 경녕군부터 4세까지 기록되었고, 권23에는 4세부터 7세까지, 권47에는 7세부터 10세까지의 자손을 기록하고 있다. 자녀는 선남후녀(先男後女) 방식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외손의 경우 2대에 한하여 수록하고 있어 외손의 외손까지의 기록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족보의 원본은 물론 범례 · 부록 등이 전하지 않아 체제와 내용을 자세하게 알 수는 없다. 다만 이 시기에 간행된 다른 족보류와 마찬가지로 체제는 서문(序文), 범례(凡例), 부록(附錄), 보도(譜圖), 발문(跋文)으로 구성되고, 내용에 있어서는 본손(本孫)을 중심으로 하여 외손도 함께 수록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