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또는 그 이상의 구(이은말)나 절(마디)이 접속성분이 되어 통사구조상 수평적인 선후관계로 대등하게 이어져 있는 문장이다.
접속관계에 있는 성분들은 형식상으로 동일한 것이어야 하는데, 접속성분들이 구로 되어 있는 접속구성을 구접속(句接續), 절로 되어 있는 접속구성을 문접속(文接續)이라고 한다. 그리고 구조적 유형상 구접속으로 이루어진 접속문은 단문으로, 문접속으로 이루어진 접속문은 복문으로 간주된다.
접속성분들은 구분의 필요성 때문에 선형순위상 앞에 오는 것을 선행성분, 뒤에 오는 것을 후행성분이라고 부르며, 문접속의 경우에는 특히 접속성분을 접속절이라고 통칭하면서 선행성분을 선행절, 후행성분을 후행절이라고 지칭한다.
접속관계를 문법적으로 표시하기 위하여서는 대체로 조사나 어미를 이용하게 되는데, 구접속은 접속조사로써 표시하고 문접속은 접속어미(연결어미)로써 표시한다. 이들 접속표지들은 접속성분들이 통사적으로 대등한 접속관계에 있음을 표시할 뿐만 아니라, 접속성분들 간의 의미적 관계도 나타낸다.
그러한 의미적 관계 가운데 일차적인 것이 접속성분들 상호간의 의미적 대등성 여부이다. 즉, 접속표지에 의하여 표시되는 접속관계 가운데는 통사적으로는 물론 의미적으로도 대등한 것이 있는가 하면, 통사적으로는 대등하지만 의미적으로는 주종관계에 있는 것도 있다.
전자와 같은 접속관계로 이루어진 접속문을 등위접속문(等位接續文)이라 하고 후자와 같은 접속관계로 이루어진 접속문을 종속접속문(從屬接續文)이라고 하는데, 구접속의 접속문이 모두 등위접속문에 속하는 데에 비하여 문접속의 접속문은 등위접속문에 속하는 것과 종속접속문에 속하는 것으로 갈라진다.
그리하여 등위접속문의 접속성분들을 대등성분 또는 대등절이라고 일컫는 반면에 종속접속문의 접속절들은 선행절을 종속절(從屬節), 후행절을 주절(主節)이라고 일컫는다.
문접속의 경우, 선행절과 후행절이 맺고 있는 의미적 관계의 차이 때문에 등위접속문과 종속접속문은 통사적으로 몇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테면, 등위접속문은 의미변화 없이 선행절과 후행절의 자리바꿈이 가능하지만, 종속접속문은 그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등위접속문은 선행절이 후행절의 구성성분들 사이로 끼어들 수 없지만, 종속접속문은 그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접속절이 셋 이상 이어질 때, 등위접속문에서는 맨 나중 접속절 이외의 것들에 동일한 접속어미가 표시될 수 있으나, 종속접속문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통사적 차이는 등위접속문의 접속절들이 대칭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데 반하여 종속접속문의 접속절들은 주종관계, 즉 비대칭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데에서 비롯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