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초계(草溪). 자는 언겸(彦謙).
천성이 순후하고 효성이 지극하였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지성으로 봉양하였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왜적이 지경을 침범하자 동생 정대유(鄭大有)와 함께 어머니를 업고 피란길에 올랐다.
피란가는 도중 길에서 왜적을 만나 도망치지 못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어머니를 숨겨놓고 물을 길러 간 사이에 어머니가 적병에게 들키고 말았다. 적병이 칼로 어머니의 등을 내리치려는 순간 동생 대유와 함께 몸으로 막아 형제는 한 칼에 죽고 어머니는 무사하였다.
극악무도한 왜적도 형제의 효심에 감동하여 어머니를 무사히 돌려보내어 천명을 누리도록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