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보여(保汝). 아버지는 군수 정윤선이다.
1747년(영조 23) 식년시(式年試) 생원 2등에 뽑히고, 1753년(영조 29)에 효릉참봉(孝陵參奉)에 임명되었다. 이로부터 내외의 관직을 거쳐 1765년 평양부서윤이 되었다.
서도(西都)로서 관할지역이 넓고 일이 번잡함에도 불구하고 일을 민첩하게 잘 처리하여 정적(政績)이 좋다고 평가되어 통례원인의(通禮院引義)로 옮겨지고, 태묘령(太廟令)을 거쳐 이산현감 재직시 죽었다.
사람됨이 단상소달(端祥疏達)하고 친구들과 놀 때에는 풍류애연(風流藹然)하였으며, 학사(學事)의 규정에 밝아 지방에서 치르는 향시에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여 중앙으로 진출하였으나 끝내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