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호호(浩浩). 정연(鄭淵)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자숙(鄭自淑)이고, 아버지는 정필(鄭泌)이며, 어머니는 최간(崔侃)의 딸이다.
1520년(중종 15)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홍문관정자로 임명되었다. 이듬해 홍문관저작을 거쳐 박사·전한 등을 지내고 1524년에 정언·수찬을 역임하였다. 이어 교리(敎理)·지평(持平) 등을 거쳐 1530년 사간과 집의에 이르렀다.
1525년평안도의 암행어사가 되어 민정을 살피고 탐관오리를 규찰하여 한때 신망을 얻기도 하였으나 이항(李沆)의 일당으로 몰려 유배된 뒤 그곳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