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경국(景國). 정희조(鄭喜朝)의 아들이다.
1880년(고종 17) 유학(幼學)으로서 문묘작헌례문과(文廟酌獻禮文科)에 병과로 급제, 이듬해 부교리가 되고, 1882년 부응교로 임오군란의 피해를 지적하고 그 주모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옥당의 연차(聯箚)에 참여하였다.
홍문관제학·이조참의를 거쳐 1890년 사간원대사간이 되었다. 이듬해 한성부판윤을 지내고 성균관대사성이 되었으며, 1892년 사헌부대사헌, 1894년 이조참판 등을 지냈다. 1901년 궁내부특진관이 되어 칙임관 4등이 되고 봉상사제조에 제수되었다가, 1907년 궁내부특진관으로 칙임관 3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