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양(豐壤). 자는 성도(聖道). 경기도 양주 출신. 조봉하(趙鳳夏)의 아들이다.
1873년(고종 10) 경과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1876년 홍문관부교리를 거쳐 교리가 되었다.
이해 사헌부·사간원의 양사에서 탐학한 황해도관찰사 정태호(鄭泰好)의 처벌을 요구하는 연차(聯箚)를 올렸을 때 장령으로 참여하였다. 1879년 수릉친제(綏陵親祭) 때 대축(大祝)을 한 공로로 가자(加資 : 품계를 올려 줌)되었다. 1890년 성균관대사성을 지내고 1894년 이조참의·이조참판을 역임하였다.
이듬해 태복사장(太僕司長)에서 회계원장(會計院長)이 되면서 칙임관 4등에 서훈되었고 이어 회계원경이 되었다. 1899년 장례원경(掌禮院卿)으로 고종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제례상의 문제와 각 왕릉의 보존 및 비각을 보수하고 석비를 제작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고 왕명에 의하여 이를 거행하는 등 왕실의 의례를 주로 맡았다.